카이로스, 대비와 복선의 세계
이 드라마, 출발이 좋다 MBC 월화드라마 가 이제 막 방영 3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서사에 깊이가 더해짐에 따라 보는 재미도 커지는 중이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신작 드라마이기에 벌써 흥망을 논하기에는 이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바로는 시작부터 꽤나 ‘느낌이 좋은’ 작품이다. 1화부터 4화까지를 몇 번씩 돌려가며 찬찬히 돌아본 사람의 관점에서, 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대비’와 ‘복선’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대비의 미학: 뒤집힌 채로 맞닿은 두 세상 작품의 초반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서진의 8월과 한애리의 9월이라는 분리된 시공간을 분명한 색채 대비를 통해 아주 직관적으로 대비시켰다는 점이다. 어딘지 모르게 차가움이 느껴지는 서..
2020. 11. 18.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