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모인 서울 행복한가요?
“어디에서 왔어요?” 대학교를 가기 위해 면접을 봤을 때도, 며칠 전 인턴 면접을 볼 때도 첫 번째로 물어봤던 질문이다. 아마 이게 큰 의미가 있는 질문은 아닐 것이다. 면접관이 면접자에게 너무 긴장하지 말라며 경직된 분위기를 깨려 던져준 최소한의 배려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턴으로 첫 출근을 한 이날도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나와 함께 인턴으로 입사한 A씨는 일을 하기 위해 담양에서 서울로 왔다고 한다. 그러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잖아요….”, “서울에 오면 뭐하고 싶었어요?” 다들 서울에 온 것을 환영하며 친근감을 형성하려 했다. 전라도 사람을 처음 봤다는 B씨는 반가운 듯 “나도 나중에 사투리를 가르쳐달라”, “전라도에 놀러 가면 가이드를 해..
2021. 1. 11.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