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2020년 10월 13일, 필자의 큰아버지는 춘천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떨어진 건축자재에 맞아 돌아가셨다. 왜 아무도 건축자재가 인부 위에서 작업을 하는데 피하란 말을 하지 않았을까. 아무도 큰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지지 않았다. 그렇게 큰아버지는 살려고 일하러 갔는데,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사실 이건 우리 큰아버지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2019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매일 5.5명은 그렇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죽음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이게 내가 살아가고 있는 2020년,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기업은 안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그걸 어겨도 처벌은 솜방망이고, 그나마도 그 처..
2020. 12. 28.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