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가 된 팩트
가짜 뉴스 시대, 우리에게 3000만큼 상상력이 필요해 나는 뭐든 잘 믿는 편이었다. 친구가 말하면 ‘응, 그렇구나.’ 앵커가 말해도 ‘아, 그렇구나.’ 그러다 보니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걸 믿었다고?”라고 큰 소리로 허허 웃더니 그냥 가버리는 친구(이 세상 쿨함이 아니다)도 있었고 “그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발을 빼는 정치인 앞에서 내가 그간 믿었던 정보는 대체 누구 입에서 나온 것인가 하는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믿었던’이라고 가정하는 는 내게 유독 불편했다. 당신이 사실이라고 믿었던 정보 중에 가짜가 있어. 제목부터 당신을, 나를 잘못 믿어버린 거라고 말하는 패기. 믿고 싶은 정보가 아니라 진짜 사실을 들여다볼 용기가 없다면 클릭조차 멈칫하게 하는 프로..
2019. 5. 7.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