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가족입니다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흔히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들 말한다. 피를 나눈 사이가 그렇지 않은 사이보다 ‘아무래도’ 훨씬 끈끈한 관계일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과연 피를 나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족의 자격이 생기는 것일까? 피를 나눴어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리기도 하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다. 혹시 혈연보다 중요한 ‘그 무엇’이 있지는 않을까? 가 만나본, 조금 색다른 세 가족의 공통점을 살펴보면서 그 답을 찾아보자. 1. ‘상대가 힘들어하는 바로 그 순간, 손 내미는 용기’ 부모와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탈북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손길이다. 봉사활동을 하던 김태훈 씨는 하루만 같이 있어 달라는 한 탈북 어린이의..
2020. 7. 16.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