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가 되는 대화의 기술 (Feat.마리텔2)>
파르르르- ‘오늘도 고생이 많아, 내 오른쪽 안면 근육들아.’ 카메라 앞에서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내 오른쪽 입가에 또 경련이 일었다. 그래서인지 128GB의 어마 무시한 용량을 지닌 내 핸드폰은 온통 동일한 각도와 포즈로 찍은 셀카들로 가득 차있다. (‘From 머리 to 가슴’의 일명, 흉상 컷) 마치 사진 찍히는 줄 전혀 몰랐다는 듯이 의식 1도 안 하는 자연스러운 ‘파파라치 컷’ (곁눈질 X), 필터로 사진을 보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우라로 사진을 보정하는(?) 분위기 있는 ‘갬성 컷’, 아파트 근린공원도 뉴욕 센트럴 파크로 만들어 버리는 ‘화보 컷’까지, 나라고 왜 욕심내지 않겠냐마는... (Feat.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남이 찍어주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일상 컷도 여권 ..
2019. 5. 28.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