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산다_<나 혼자 산다
작년 9월, 나는 혼자 4개월간의 유럽여행을 떠났다. 장거리 통학(편도 2시간..), 성적 스트레스, 장학금 등 이런 선택을 한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혼자 살아보고 싶다.’였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때까지 줄곧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함께 사는 동안은, 대체로 편하고 좋았다. 집안일도 나눠서 하고, 배달음식도 함께 먹고, 무엇보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편하게 말할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대학에 오고, 혼자 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나니 혼자 사는 생활의 자유가 너무 부러웠다.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 나만의 선택에 대한 환상이 샘솟았다. 대학 생활 2년 내내 환상에 허우적거리던 나는, 혹독하게 돈을 모으는 시련기를 거쳐 결국 결떠났다. 외지에서 보내는 화려한 싱글 ..
2019. 8. 6.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