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만찢남의 계보_<어쩌다 발견한 하루>
가 나왔을 때 이런 댓글을 봤던 기억이 난다. 하다 하다 외계인이냐고, 이젠 재벌로도 성에 차지 않느냐고. 드라마를 보는 여자들은 언제까지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왕자만 찾을 거냐는 조롱 섞인 댓글이었다.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 드라마는 보통 그랬다. 여자 주인공의 사랑은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남자 주인공의 사랑은 여자 주인공의 경제 상황을 바꿔줬다. 물론 경제 상황이 항상 마음보다 대단한 건 아닐 거다. 두 주인공이 ‘서로’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핵심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계속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저 여주인공 횡재했구나!” 드라마는 매우 대중적인 매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을 읽고,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지금..
2019. 10. 7.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