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다시 본 <파스타>, 정주행에 실패한 이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겨울방학, 나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이면 TV에 코를 박았다.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던 드라마 를 보기 위해서였다. 앞머리를 짧게 자른 공효진은 너무 예뻤고, ‘버럭 셰프’ 이선균의 눈알 키스는 두근거렸다. 이선균이 소리를 좀 자주 지르긴 했지만 ‘박력’ 같은 이름으로 포장하면 그마저도 멋있게 보이던 때였다. 드라마 는 레스토랑 '라스페라'를 배경으로 한 요리사 서유경(공효진 분)의 성장 드라마이자, 라스페라의 메인 셰프 최현욱(이선균 분)과의 연애담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성장 드라마답게 서유경에게는 시련이 주어지는데, 그 시련은 다름 아닌 상사이자 애인인 최현욱 셰프 그 자체다. 최현욱에게는 한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건 바로 주방에 여자를 들이지 않는 것이다. ..
2020. 12. 7.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