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가 되는 대화의 기술 (Feat.마리텔2)>

2019. 5. 28. 18:36Contents/예능

 


파르르르-

‘오늘도 고생이 많아, 내 오른쪽 안면 근육들아.’ 

카메라 앞에서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내 오른쪽 입가에 또 경련이 일었다.

그래서인지 

128GB의 어마 무시한 용량을 지닌 내 핸드폰은 

온통 동일한 각도와 포즈로 찍은 셀카들로 가득 차있다. 

(‘From 머리 to 가슴’의  일명, 흉상 컷)

 

마치 사진 찍히는 줄 전혀 몰랐다는 듯이

의식 1도 안 하는 자연스러운 파파라치 컷 (곁눈질 X),

필터로 사진을 보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우라로 사진을 보정하는(?) 분위기 있는 갬성 컷,

아파트 근린공원도 뉴욕 센트럴 파크로 만들어 버리는 화보 컷까지,

나라고 왜 욕심내지 않겠냐마는... 

(Feat.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남이 찍어주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일상 컷도 여권 사진으로 만들어 버리는 나의 타고난 능력치(?)에 감탄하며,

오늘도 또 한 장의 흉상 셀카 

24번째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꾼다. (흑-)

 

MBCentertainment 유튜브 채널 / [엠씽크ON] 인싸가 되는 대화의 기술

 

이런 내가 만약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나온다면?

오홋, 어쩌면 기부금 1등 할지도 모르겠다!

안쓰러운 내 모습에 마음이 짠해진 시청자들이 

너도나도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줄지도-

(‘도움’이라 쓰고, ‘동정’이라 읽는다)

 

여러 대의 카메라와 대중들의 시선에도 

전혀 흐트러짐 없는 마리텔 출연자들을 보면, 

역시 연예인은 연예인이야!

어쩜대한민국 핵인싸들은 마리텔에 다 모여 있는 것 같다

 

MBCentertainment 유튜브 채널 / [엠씽크ON] 인싸가 되는 대화의 기술

 

언젠가 소개팅을 나가는 친구가 유머를 공부해 가는 것을 보았다. 

그래, 나 타고난 끼와 재능을 가지지 못했다면,

전 세계 교육열 1위에 불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철저히 학습된 ‘후천적 노력형 핵인싸’가 되어 보리라.

 

행여 말발이 다소 부족하다면, 리액션 부자로 거듭나면 되지 않는가?

몸짓말짓 모두 다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의 요소들이니까!

99%의 노력으로 1%의 수줍음을 잠재워 줄, 

상황별 실전 기출문제 완벽 수록,

인싸의 정석 <마리텔 V2>

 

비록 사진 속 2차원 세계에서의 내 모습은 세상 불편한 미소로 박제돼있을지언정,

3D 현실 속에서는 얼마든지 응용 가능한 

핵인싸 교습본. 

 

이 시대의 ‘수줍er들=작은 것’들을 위한 예능 시,

<인싸가 되는 대화의 기술 (Feat. 마리텔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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