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짝꿍의 무공해 청정 예능 [가시나들]

2019. 5. 29. 11:43Contents/예능

 

다섯 짝꿍의 무공해 청정 예능, [가시나들]

 

 

 

'가시나'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평소에 친구랑 얘기할 때는 <여자애>라는 의미로,

선미의 노래 '가시나'에서는 <떠나간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그리고 이제 MBC 예능 [가시나들]은 '가시나'의 의미를 하나 더 추가한다.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가시나들

 

 

 

 

[가시나들]은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출연하는 할머님들을 함께 공부하는 짝꿍으로서 그려낸다.

이전의 수많은 예능들이 출연자들을 농사일을 돕고,

나약하고 소외된 지방 어르신으로 그린 것과는 의미부터 다른 산뜻한 출발이다.

 

 

아이돌, 배우가 출연한다고 하여 그들 위주로 프로그램이 돌아갈까(!) 걱정할 필요 또한 없다.

연예인들도 할머님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한 사람의 출연자이다.

학창시절에 으레 그랬던 것처럼, 서로서로 짝꿍에게 배우고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다만, 주고 받는 것이 새콤달콤과 마이쮸가 아니라

한글 공부와 애정, 삶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다섯 짝꿍은 각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1. 이남순❤이브 짝꿍

 

발음이 어려워 '이불'이 되어버린 이브는

이남순 할머니에게 맞춤형 설명과 애교로 다정함을 건넨다.

때로는 "내일 학교 가면 우리 당당하게 합시다, 알겠죠?"라고 말하며 할머니를  응원한다.

 

이남순 할머니는 이브의 얼굴을 예쁘게 그려주지 못해 '조짓다!'고 말하고,

이브가 준비해온 커플잠옷을 입어주며 애정을 드러내곤 한다.

 

사뭇 다른 두 사람이 짝꿍으로서는 어떤 모습인지 본다면, 훈훈한 미소가 절로 나올 것이다.

 

 

 

2. 소판순❤최유정 짝꿍

 

'애기라고 하기엔 너무 커버렸는데요'라고 말하는 최유정은

다음 장면에서 할머니의 무릎에 챡! 붙어있는 덜 큰 애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앳된 모습과 댕댕이 같은 매력은 마치 친손녀 같아 시청자들의 웃음과 추억을 자아낸다.

 

동네에서 소문난 잉꼬부부셨다는 소판순 할머니는

애틋한 모습으로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물샘을 촉촉하게 만들기도,

"강아지는 싫어싫어~!"라고 말하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강아지를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귀여움을 뿜뿜 뿜어내는 두 사람은 짝꿍으로서도 친할머니&친손녀처럼 흐뭇한 모습을 보여준다.

 

 

 

3. 박승자❤우기 짝꿍

 

유일한 외국인 짝꿍인 우기는 도리어(!) 할머니에게 한글을 배우고 

그 때마다 폭풍 리액션을 보여주며 애기 짝꿍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한다.

 

박승자 할머니는 반전 취향으로 프로레슬링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로마냉기(?)의 팬이라고 밝히시며 상당한 열의를 보여주는 모습은

그간 사람들이 상상했던 '어르신'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중국인 애기 짝꿍과 프로레슬링 팬 할머니, 간단한 설명만 들어도 톡톡 튀는 짝꿍임이 드러난다.

 

 

 

4. 박무순❤수빈 짝꿍

 

이렇게 모르나..! 싶을 정도로 채소를 알지 못하는 수빈은

할머니 껌딱지스러운 면모와 열정를 보여주며 채소 이름 맞추기에 무한도전한다.

하지만 매번 파, 마늘, 난, 양파 아무것도 맞추지 못한다는 게 함정...!

 

박무순 할머니는 처음부터 신명나게 딴쓰딴쓰♪를 추며 시청자들을 신나게 만들어준다.

"말아라 말아!"라고 말하면서도 수빈에게 매번 채소 이름을 알려주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채소잘알인 박무순 할머니와 채소알못인 수빈 짝꿍은 투닥투닥하지만 애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5. 김점금❤장동윤 짝꿍

 

유일한 청일점 애기짝꿍인 장동윤은

김점금 할머니와 편하게 대화하기 위해 사투리를 쓴다.

할머니의 요리 과정을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한다.

 

김점금 할머니는 장동윤이 짝꿍이 되자 운이 좋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음짓는다.

쑥국을 요리하는 모습에서는 자뭇 쑥국 마스터다운 카리스마가 보이기도 한다.

 

만난 지 반나절만에 손을 잡는 사이가 좋은 짝꿍이자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참 사람 냄새나는 짝꿍이다.

 

 

 

 

 


 

이승한 칼럼니스트의 말처럼, <가시나들>은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수많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그랬듯, 오답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다만 인정해주고, 정확하다고 표현한다.

개는 공공 짖고 사과가 주릉주릉 열리는 함양

그리고 다섯 짝꿍의 따뜻한 청정 예능 <가시나들>

 

 

잠깐이나마 힘든 일상을 잊고 웃다가, 울다가, 할머니 생각을 하다

보게 되는  <가시나들>이 더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오랜만에 보는 정말 무공해 순도 100% 청정 예능이었습니다...

할머님들 보는데 눈물이 주르르륵ㅠㅠ

슬픈 건 절대 아니고 엄청 훈훈하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는 그런 예능인 것 같아요!

지금은 파일럿이지만 꼭 정규편성 돼서 길게 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김낰낰의 MBC [가시나들]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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