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weet Home

2019. 6. 11. 14:32Contents/예능


<나 혼자 산다>의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 84를 아시나요?

 

 기안 84는 집에서 자른 머리, 항상 돌려 입는다고 말하지만 방송에는 자주 보는 옷들로 인해 이런 별명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오래된 지갑과 항상 입는 회색 트레이닝복까지 함께요. 기안 84를 상징하는 것들에 이어, 전 주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기안 하우스'에 구원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미대오빠'라고 불리는 충재 씨! 과연 '기안 하우스'를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로 인해 기안의 취향이 들어간 집으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기안이 갖고 싶었다던 플로어 스탠드와 함께 깔끔함은 덤으로 따라왔죠.

 바뀐 집과 함께 기안 84는 팔불출 집주인이 되면서 사진을 찍고 행복해했습니다. 바뀐 집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기안은 왜 이때까지 자신의 취향을 집에 담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이사를 자주 다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곧 집을 나가는데 굳이 돈을 들여서 집을 꾸밀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에 이 말에는 동의합니다. 저는 '1년 뒤에 나갈 건데 뭐'라는 생각으로 자취방의 기본 상태에서 꼭 필요한 짐만 추가된 상태로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없어도 매주 시간이 날 때면 항상 본가에 가서 쉬고 오곤 했습니다. (집에서 집으로만 이동한다고 해서 동기들 사이에서 저는 집순이로 불렸습니다. )

하지만 저에게 하나의 집은 house였고 하나는 home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취방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없어 정이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이 가지 않으니 편하지도 않고 본가보다 아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집이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집처럼 이 아닌, 평범하고도 특별한 나만의 집. 그런 집이 진정한 'home'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집이 아닐까 합니다.

 

 기안 84의 다음 home sweet home도 볼 수 있길 바라며 우리 모두에게도 home sweet home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