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의 밤 편지가 건네는 여백 있는 '위로'
12시가 되면 내게 날아드는 편지가 한 통 있다. 그 편지를 한참 매만지노라면 달큰한 음악과 함께 김이나 작사가의 오프닝 멘트가 들려오고, 편지를 펼쳐보면 비로소 깊은 밤이 쏟아져 내린다. 새벽 감성에 취한 탓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늦은 밤, 정기적으로 받는 편지는 처음이어서 그런 걸까.한 시간 동안 그녀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괜히 가슴 한 켠이 두근거린다. 아니, 두근거리다 못해 다가올 새벽을 기다리게 된다. 김이나의 밤편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게 딱 그러한 존재였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떠나 기다릴 수밖에 없는 순간. ‘너무 행복한 한시간이었어요.’, ‘밤디(밤 편지밤디(밤편지 DJ) 덕분에 가사의 힘을 알게 됐어요.’를 통해 쏟아지는 청취자들의 사연들을 보노라면 모든 청취자들이 공유..
2019. 7. 16. 17:03